[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경합주 합동 순회 유세를 펼치고 있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로 향했다. 

미 정치권과 언론은 필라델피아, 미시간주 등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경합주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월즈 주지사가 또 다른 경합 지역인 남부의 '선 벨트'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중서부 러스트 벨트 일대에서 합동 순회 유세를 벌였던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이날 남부의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선거 유세를 펼쳤다.

남부의 애리조나주는 네바다와 조지아주와 함께 선 벨트로 불리며, 이 지역은 이번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격전지로 분류된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인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애리조나 지역의 민주당 당원들조차 러스트 벨트에서 위력을 보였던 월즈 주지사 효과가 선 벨트에서도 먹힐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즈는 중서부에 속한 미네소타 주지사인데다가, 그 지역 특성에 맞게 '친근한 시골 아저씨' 면모를 내세워 러스트 벨트 유세에서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캐롤린 부르도 전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은 "월즈는 중서부 지역 밖의 부동층에게 아직 테스트를 받지 않아서 (그의 경쟁력은) 아직 물음표"라면서 "관건은 해리스가 이들 부동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고, 월즈도 솔직히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 벨트 지역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월즈가 비교적 진보적인 지역에선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지만, 남부와 남서부 교외나 시골의 중도층 유권자들에게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편, 선 벨트 지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던 판세는 해리스 부통령 등장 이후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분석 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전날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주 등 선 벨트 지역을 '트럼프와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경합 지역으로 재분류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발표된 '하이그라운드 퍼블릭 어페어스 서베이'의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44.4%의 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41.6%)을 2.8%포인트(p)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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