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가 복합환승센터와 교통 허브, 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개발이 시도된다. 민간과 지방자치단체가 도시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이른바 '한국판 마리나베이샌즈'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동대문구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로 선정된 청량리역에 대해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해 청량리역 일대를 크게 변화시킬 예정이어서 "청량개벽" 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새로운 비즈니스 거점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지난 7월 1일 국토교통부는 양재역과 청량리역, 김포공항역을 비롯해 전국 16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 16곳을 선정했다. 공간혁신구역은 건축물 용도와 건폐율, 용적률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화이트존'(입지 규제 최소 구역)으로, 지자체가 도시 계획 특례 구역에 다양한 기능을 더해 도심 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수 있다.

청량리역 일대에는 광역환승센터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거점과 일자리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앞으로 세부 개발계획을 담은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수립하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사업대상지가 확정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공간혁신구역 후보지 선정은 청량리역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청량개벽'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청량리역 일대를 교통·상업·문화·업무의 요충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서울시,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역 일대에는 광역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청량개벽'의 첫발을 내딛으면서 일대는 벌써부터 숨 가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장 먼저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220가구)'가 입주했고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1152가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에 이어 최근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486실)' 등 일대를 대표하는 초고층 주상복합이 줄줄이 입주민을 맞이하면서 상권활성화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여 단기간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청량리역 인근의 초고층 주상복합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전문가는 "청량리는 주상 복합 입주 완료와 정비사업 추가 진행, GTX 등 교통 호재 추가 추진 등으로 여전히 개발이 현재 진행형인 곳"이라며, "향후 굵직한 교통 시설이 밀집돼 향후 개발도 청량리를 중심에 놓고 진행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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