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휠라홀딩스가 올해 2분기 북미 시장에서의 꾸준한 골프 수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다만 휠라 부문은 패션업 불황 등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16일 휠라홀딩스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1753억원,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52.4% 증가했다.

휠라홀딩스 로고. [사진=휠라홀딩스 제공]

이번 실적 상승은 골프 관련 자회사 아쿠쉬네트 부문의 북미 시장의 꾸준한 골프 수요와 골프공 판매 강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쿠쉬네트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증가한 매출 9,378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미국 내 골프 라운드 수가 증가세를 보인 것, 타이틀리스트의 스테디셀러 볼 'Pro V1'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휠라 부문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감소한 매출 2355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둔화로 인한 패션업계 불황 장기화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휠라 그룹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강화, 매장 리뉴얼, 대표 아이템 발굴 등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휠라는 최근 브랜드의 새 지향점을 담은 글로벌 '벨리시모(Bellissimo)' 캠페인을 전개하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캠페인은 올해로 113년을 맞은 브랜드 유산을 고스란히 녹여냈을 뿐만 아니라, 휠라 고유의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조화롭고 감도 높게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올림픽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만큼, 휠라는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며 인재 양성 및 저변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호연 휠라홀딩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세계적인 소비 둔화에 패션업계가 불황 장기화를 보이는 가운데 골프 관련 자회사의 견고한 사업 흐름이 실적 상승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며 "휠라 브랜드 리빌딩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실적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