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finviz)


 ◇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주간 손실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3만9497.5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7% 뛴 5344.1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51% 오른 1만6745.30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7월 고용지표 악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실기 우려, 엔 캐리 트레이드의 과격한 청산 등이 시장을 흔들었지만 이번 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호전되고 서비스업 경기와 고용도 확장을 이어가면서 이 같은 불안감은 다소 줄었습니다.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은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는 0.21% 하락하며 이번 주 2%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매출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전날 10%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5% 넘게 뛰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 6% 넘게 급등한 여파로 이날 약보합을 기록했습니다. AMD와 퀄컴 등 주요 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 유럽증시도 글로벌 증시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24% 상승한 1만7722.8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1% 오른 7269.71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28% 오른 8168.10에 장을 마쳤습니다.


'패닉셀'을 촉발했던 미국 노동 시장이 일부 안정세를 찾으면서 유럽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다소 진정됐습니다. 

 

경제지표로 이날 발표된 독일의 7월 인플레이션은 잠정치와 같은 2.6%를 기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이틀 전 2분기 실적 어닝쇼크로 6.7% 폭락했던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전날 4.3% 오른데 이어 이날도 5.5% 상승했습니다. 영국 최대 투자플랫폼인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은 국제 컨소시엄이 54억 파운드(약 9조40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9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미국 고용 쇼크 여파가 누그러지며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크게 오른 부분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56% 오른 3만5025.0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달러 대비 엔 환율은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내린 2862.19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5%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CPI는 시장 예상치인 0.4% 상승과 전월치인 0.23% 상승을 모두 웃돌았습니다.


1∼7월 7개월간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 상승했습니다. 이에 중국 경제를 둘러싼 디플레이션(deflation) 우려는 다소 잦아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17% 상승한 1만7090.23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87% 오른 2만1469.00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주요 종목인 TSMC와 폭스콘이 각각 4.24%, 3.06% 올랐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뱅크웨어글로벌이 신규 상장합니다.

 

엠83과 이엔셀, 그리고 티디에스팜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국내 기업 중 크래프톤과 서울반도체, SK네트웍스, 동양생명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일본 증시는 '산의 날'로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경기 침체로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고 있는 글로벌 증시는 이번주 물가지표와 고용 지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노동부는 13일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14일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합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물가 상승이 아니라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성장률 둔화 시기에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도주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인데요.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S&P500지수 급락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빠지고, 최근 반등 시 주가가 더 상승한 메타, 인튜이티브 서지컬, GE, IBM은 영업이익률이 향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라며 "반면 급락과 반등 과정에서 모두 고전하고 있는 MSFT,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의 향후 영업이익률은 하락 또는 정체를 예상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


국내 증시에도 최근 급락과 반등 과정에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조선, 제약/바이오, 건설, 필수소비재, 상사/자본재(방산 포함 업종), 에너지, 증권/보험,소프트웨어였는데요.


이 연구원은 "해당 업종 중 PER은 낮아진 반면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조선,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방산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 시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업종"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급락 이후 반등이 나오고 있지만 상승 속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이라며 "엔 캐리 트레이드가 완벽히 소멸된 것은 아니라는 경계감과 주 매크로와 실적 이벤트들이 8월 말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참석하는 잭슨홀 미팅(8월22~24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한국 시간 29일 6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월요일 급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주말을 앞두고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다는 해석입니다.

 

신승진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달러 대비 엔 환율 움직임을 주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행히 지난 월요일 급등했던 VIX(변동성 지수)는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으로 지금은 추가 하락에 대한 두려움보다 향후 반등 구간에서 가장 강할 수 있는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신규 주간 추천 종목으로 하반기 신규 주주 환원 정책이 기대되는 현대차를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