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조 단위 M&A 검토로 사업 다각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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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연합뉴스) |
크래프톤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을 숏폼 기업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조 단위 규모의 M&A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지난 9일 강릉에서 열린 '2025 한국경제인협회 퓨처 리더스 캠프'에서 새해 전략을
공개했다.
장 의장은 "2023년부터 다각화를 위한 M&A에 집중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숏폼 드라마 플랫폼에 120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들여다보고 있는 M&A가 몇 건 있는데 일부는 2000억~3000억원 규모이고 어떤 것은 조 단위
규모"라고 덧붙였다.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게임사로 성장한 크래프톤은 게임 분야를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장 의장이 언급한 숏폼 드라마 플랫폼 '스푼랩스' 투자에 앞서 2023년에는 국내 앱 마켓 '원스토어'에 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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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사업 다각화의 방향성에 대해 장 의장은 "일단 사업이 먼저여야 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나야 하는데 시너지를
계산하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숏폼 사업 투자에 대해서는 "쇼츠의 경우 지금은 무료로 많이 제공되면서 콘텐츠 관리가 덜 되고 있는데, 양질의 콘텐츠가
제공되기 시작하면 다른 시장이 열릴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0년대 네오위즈 공동 창업을 시작한 장 의장은 2005년 검색 엔진 첫눈 설립, 2007년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스튜디오를 창업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M&A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장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재를 중심으로 한 일방향적인 수출 주도 성장을 거듭해왔으나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양방향적인 글로벌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크래프톤 창업 동기에 대해서도 "게임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지만 게임 사업이 굉장히 글로벌한 비즈니스이기에 시작했다"며
"지금 크래프톤 매출의 95% 정도가 해외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경제인협회가 청년들의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개최하고 있는 청년 비전 캠프로,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과 스타트업 대표 등 청년 150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