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가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3.81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2.9% 상승했으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3.1% 하락했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공산품 물가가 0.7% 상승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2.1% 상승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 역시 0.9%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평균 1383.38원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한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7월 수입물가도 143.20(2020=100)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9.8%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는 0.5%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0.3%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0.3%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삼품과 컴퓨터·전자및광확기기 등의 가격 상승에 의해 주로 영향을 받았다.

두바이유는 6월 평균 배럴당 82.56달러에서 7월에는 83.83달러로 1.5%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상승했다.

7월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각각 9.1%, 14.9%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각각 5.3%, 8.2% 상승했다.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09로 전월보다 2.5% 상승했다. 

 

이로 인해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10.07로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1.8%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