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전의 본산지 유럽에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라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는 17일(현지시간) 체코 정부로부터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안 장관은 "지난 50여 년간의 원전사업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 UAE 바라카에서의 성공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안정적인 원전 정책으로의 전환과 대통령이 주도한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가 발주국의 신뢰를 끌어낸 핵심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1000MW(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체코 정부는 이를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추가 2기 건설까지 고려하면 총 사업 규모는 40조원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수원은 연말까지 체코 발주사와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내년 3월경 최종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은 2029년에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장관은 "9부 능선을 넘었지만 한수원과 발주사 간 계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내년 3월경 최종 계약에 이를 수 있다"며 "계약 협상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정부는 '원전 수출 전략 추진 위원회'를 통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