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조국혁신당이 4일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를 상대로 '대통령 선거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제안했다. 각 당에서 경선을 거친 후 본선 후보들끼리 단일화하는 방안이 아니라 야권이 처음부터 한데 뭉쳐 통합 후보를 함께 배출하자는 구상이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에 우리 민주주의 최초로 대선 오픈 프라이머리를 제안한다"며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훌륭한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로 남았다. 야권과 시민사회가 연대한 야권 국민참여경선이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 대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03.03 leemario@newspim.com

그는 "우리 민주주의는 위기 앞에서도 국민과 함께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특히 국민 참여를 극대화할 때
가장 강력했다"며 "주권자인 국민과 시대정신을 담은 완전히 새로운 민주주의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헌법은 윤석열 파면을 명령할 것"이라며 "정권교체 길은 결코 간단치 않다. 내란 극우 세력의 준동은 계속될 것이기에 정권교체 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필요에 의해 구상한 것이 대선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게 김 대행의 설명이다. 김 대행은 이같은 행사에 '국민주권 아레나 2025'라는 이름을 붙이며 네 가지 원칙이 바탕이라고 전했다.

네 가지 원칙은 ▲모든 야권 정당의 대선 후보가 참여 ▲결선투표제 도입 ▲국민의 손으로 후보와 공약 결정 ▲100% 온라인 투표 등이다.

김 대행은 "각 정당의 모든 대선 후보들이 제한없이 참여하는 원 샷 방식이고, 시민사회가 추천하는 인물도 후보로 참여할 수 있다"며 "1차 컷오프와 2차 경선, 3차 결선투표를 단계적으로 진행하자"고 밝혔다.

그는 "결선투표제를 통해 정치 협상에 기댄 단일화의 폐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단일화를 제도화해서 야권 단일후보를 조기에 선출한다면, 본선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와 공약을 국민의 손으로 결정할 경우 최종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정당과 시민사회도 대선공약이 반영될 수 있다는 장점을 소개했다. 김 대행은 "최종 선출되는 후보는 한 정당의 후보겠지만, 최종 선정되는 공약은 여러 정당의 공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00% 온라인 투표 방식을 두고는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낡은 방식을 탈피할 수 있다"며 "국민의 신뢰와 참여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후보의 연설과 토론, 공약 PPT 등을 혼합하고 블록체인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행은 "야권은 국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다양한 계층과 세대의 국민과 시민사회, 모든 야당이 함께하는 민주 헌정 수호 연합을 만들어야 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연합정부가 돼야 한다. 그 출발이 오픈 프라이머리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행은 끝으로 "민주당을 비롯한 모든 야당이 이 제안에 함께 해주시길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며 "우리 국민과 함께 담대한 첫걸음을 떼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질적으로 도약시키는 위대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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