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순 전 키움증권 사장. (사진=키움증권)

 

지난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사임한 황현순 전 키움증권 사장이 올해 상반기 퇴직금을 포함해 14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황 전 사장은 올해 상반기 총 14억113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키움증권 임직원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황 전 사장의 보수 내역을 살펴보면 퇴직금이 11억9444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급여는 1억3540만원, 상여금 6121만원, 기타 복리후생 소득 2023만원 등이다.

황 전 사장은 지난해 11월 영풍제지 주가 폭락으로 발생한 4000억원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업무 인수인계 등을 이유로 한동안 미등기 사장으로 재직하다가 올해 3월 키움증권을 완전히 떠났다. 현재는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사람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연채 전 부사장도 총 9억2300만원을 수령했다.

다른 임원 중에서는 김대욱 상무보가 9억8860만원으을 받았다. 상여금으로만 9억1459만원, 급여는 7130만원이었다.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47% 증가한 45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25% 늘어난 5661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