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6만 1천 달러 위로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이 5만 8천 달러 선까지 빠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2% 하락한 58,573.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동일한 시간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3.64% 후퇴한 2,546.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비트코인 가격 흐름 [사진=코인데스크 차트] 2024.08.12 kwonjiun@newspim.com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200일 이동 평균선인 6만 1천 달러 선에서 저항을 마주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5만 달러까지 밀릴 위기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피보나치 수준에 기반해 비트코인 가격이 5만 9천~6만 2천 달러 선에서 두드러진 저항을 받았고, 해당 영역에서 상승 모멘텀이 중단되면 가격이 5만 달러 선으로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 9천 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암호화폐 업체 인투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거래소에서 17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이 인출돼 1년여 만에 최대 주간 유출을 기록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연출한 가운데, 이러한 자금 유출이 비트코인 가격에도 충격을 준 것이란 분석이다.

또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시장 패닉이 연출됐던 지난 5일 이후 일부 매도에 나섰고, 10일까지 4,881개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 엘자 붐은 자신의 엑스에서 최근 가격 흐름을 1년 전 비트코인이 일시 2만 5천 달러까지 빠졌을 때와 비교하면서, "완전한 반등 흐름이 연출되기 전에 저점을 한 번 더 시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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