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국장 사망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한 부당한 압박에 권익위 공직자가 유명을 달리한 것"이라며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담당했던 권익위 국장을 죽음으로 내몬 윗선을 밝혀야 한다고 10일 지적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보내야 한다는 양심적 의견을 냈던 공직자가 운명을 달리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과거 공직자가 권력에 굴복하면 정의가 죽는다고 말한 사람이 윤 대통령이지 않냐"며 "대체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국정을 뒤엎고 국민을 능멸한 권력 농단 사범들의 놀이터가 되었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8 leehs@newspim.com

이어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무조건적 정치 공세는 협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며 되려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며 "대통령 부부를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망가질 셈이냐"고 비판했다.

또 황 대변인은 "여야 협치가 권익위 국장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해야 가능한 일이라면 민주당은 거부하겠다"며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켜 모든 의혹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세종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권익위 국장은 권익위에서 청렴 정책, 부패 영향 분석 등을 담당하는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 대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사건 등을 지휘했다.

해당 국장은 그동안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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