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대통령실은 7일 더불어민주당의 2차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공식 입장 없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오는 18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여야 협의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영수회담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4.29 photo@newspim.com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연임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영수회담 메시지에 대해 "영수회담에 관한 의견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 참모들로부터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후 차분히 살펴볼 것', '여야 간 협의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등의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다.

8·1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지난 6일 방송 토론회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군가'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박 직무대행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경제 비상 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 극복 협의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석열 정부 혼자의 힘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 여야가 '톱다운' 방식의 논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영수회담의 8월 말~9월 초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즈음인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35분여간 영수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영수회담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의 불가피성, 민생의 중요성, 향후 만남을 이어가기로 한 점 등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25만 원 민생 회복 지원금 및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채상병 특검법 등 대부분의 현안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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