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89명, 148가정 아이돌봄 지속…대기 102가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지난달 28일 종료되고, 이달
4일부터 새롭게 89명의 가사관리사가 148가정에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사관리사의 취업활동기간이 3년으로 연장됨에 따라 이용가정은 원하는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이용하는 가정은 총 148가정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135가정(91.2%)이 기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용가정의 전반적인 만족도 95%, 지속 이용 희망 의사 94%, 추천 의향 93% 등의 높은
사업 성과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지난해 8월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가사관리사 98명 중 3월부터 취업활동 기간이 연장된 인원은 89명이며, 9명은 개인 사정으로 귀국한다. 한
가사관리사는 "꿈을 쫓아 여기까지 왔고 자랑스럽다. 기회에 감사드리고,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멋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3월부터 공동숙소는 가사관리사의 희망에 따라 자율 선택으로 전환됐고, 89명 중 33명(37.1%)은 기존 숙소를
이용하며, 56명은 개별 숙소를 선택하게 된다. 개별숙소는 주로 오피스텔이나 빌라로, 월세는 약 30~40만원 정도에 쌀
개별 구매와 공공요금, 관리비는 별도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이용가정은 총 148가정으로 이 중 135가정이 기존 이용가정이며, 새롭게 매칭된 가정은
13가정(8.8%)이다. 이용 요금 변경 이후 신규 이용 대기는 102가정으로 확인됐다.
재계약 이용가정 한 관계자는 "부담이 많이 줄었다. 가사관리사가 친절하고 꼼꼼하게 일해 만족도가 높았다. 요금
인상은 아쉽지만, 고용 절차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1일부터 돌봄 지원 서비스는 시간당 1만6800원으로 책정되며, 2자녀 이상 아이돌봄 시에도 추가금액 없이
동일 요금을 유지할 수 있다. 시간당 요금에는 가사관리사의 급여인 최저시급, 주휴·휴일수당, 퇴직금 및 법정 4대
보험료가 반영됐다.
특히 서비스 제공 기관의 운영비·관리비 등 최소한의 비용을 원가에 반영해 이용료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용시간을 살펴보면 1일 4시간 이용가정이 84가정(56.8%), 8시간 35가정(23.6%), 6시간
15가정(10.1%), 2시간 14가정(9.5%) 순이다. 이용 형태는 맞벌이가 103가정(69.6%), 다자녀
29가정(19.6%), 한자녀 10가정(6.7%), 임산부 6가정(4.1%)으로 나타났다.
 |
[자료=서울시] |
자치구별 이용 가정은 강남, 서초, 성동, 송파, 용산, 영등포, 동작 순으로 많으며, 시범사업 기간 동안 늘어난
지역은 마포, 강서, 구로, 송파, 용산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 이봉재 대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돌봄인력이 필요한 가정에 가사와
돌봄의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사업 연장을 통해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돌봄플러스 전창민 대표는 "돌봄인력 부족으로 외국인 가사관리사가 현장에서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이용하고자 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시범사업은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과 돌봄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했는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사업 연장 기간에도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잘 관리하고, 지난해 조사된 900여명의 추가 수요
요청을 기반으로 중앙정부와 협의해 사업 확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