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한 보행자가 사망하면서 저시정 상황에서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NHTSA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문건을 통해 테슬라가 4건의 충돌 사고를 보고한 후 FSD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들은 햇빛에 의해 눈이 부시거나 안개가 낀 상황 혹은 공기 중 먼지가 가득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애리조나주 림락에서 발생한 한 사고에서는 행인 한 명이 사망했다. 당시 희생자는 2021년형 테슬라 모델 Y에 치여 숨졌다.

테슬라 FSD 소프트웨어.[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19 mj72284@newspim.com

조사관들은 도로의 가시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FSD가 이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이며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는지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조사 대상은 2016년부터 2024년 모델 테슬라 차량 240만 대가 해당한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연관 사망 사고는 현재까지 최소 2건이다. 여기에는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에서 FSD 모드로 주행 중이던 테슬라 S 차량이 28세의 이륜차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포함된다.

테슬라는 주행 중 FSD를 사용할 때도 운전자가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카메라만을 사용하는 테슬라의 접근 방식이 낮은 가시성 조건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해당 차들이 백업 센서 세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는 이 같은 로보택시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NHTSA의 승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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