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델타항공(DAL)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델타항공은 2024년 3분기 매출액이 145.9억 달러로 전년 대비 0.3% 증가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0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52달러를 하회했다. 여객 매출은 131.1억 달러로 0.1% 감소하면서 컨센서스를 밑돌았고 항공화물 매출은 27.3% 증가한 1.9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동사는 7월에 발생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대규모 기술 장애 영향으로 EPS가 0.45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손실이 없었으면 EPS가 가이던스의 상단인 2.0달러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델타항공은 손해 배상을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기술 장애 영향을 배제해도 매출액 성장이 둔화됐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분기 가용좌석마일당 매출액 (TRASM)이 전년 대비 3.6% 감소했는데 기술 장애 영향은 1.1%p였다"고 파악했다. 저렴한 좌석을 많이 공급한 것에 비해 여행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델타항공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된 점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델타항공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여행 수요 둔화 가능성으로 4분기 매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동사는 4분기 매출이 139~142억 달러 사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42억2000만 달러에 못 미친 수치다.
 

11월 미국 대선 전후 2주간 사람들이 여행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는데, 회사는 이로 인해 연말 휴가 예약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4분기 가용좌석마일당 매출액 성장률이 1%p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