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8월 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자택 문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를 30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구 대표를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구 대표가 각 계열사 재무팀을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통합한 구조를 이용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 재무 상황 악화를 인지하고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직접 지시하거나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 정산대금 약 500억 원을 큐텐의 해외 쇼핑몰 '위시' 인수에 사용하고, 판매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돌려막기식 '사기 영업'을 했다고 보고 있다.

구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55분경 검찰 출석에 앞서 미정산 사태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