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일인 19일(현지시간) 이번 대선의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 요크를 찾아 다양한 경제 정책을 쏟아내며 맞불 유세를 펼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전소 오염물질 배출량을 제한한 바이든 행정부의 규칙을 페지하고 소형 원자로 발전소 위주의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외국의 미국 시장 접근을 대폭 제한하고 미국의 필수품 공급망을 100% 미국 제품으로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외에 구체적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요크 유세는 시카고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에 쏠리는 관심을 돌리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해 격전지를 도는 순회 유세 중 첫 번째 순서다.

트럼프는 이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차단할 의사도 재차 밝혔다. 이른바 '러스트벨트' 펜실베이니아 핵심 투표층인 노동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환경보호국이 4월 공표한 공해 관련 규칙의 폐지도 약속했다. 이 규칙은 발전소의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 배출량을 제한해서 2047년까지 10억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하는 것이 목적이다. 발전 부분은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발전소를 폐쇄하는 대신 수십 개씩 더 많이 빠르게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형의 모듈러식 첨단 핵원자로를 가동하고 방위생산법에 의해 핵심 제품 생산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가족, 기업, 사회보장급부금, 팁에 대한 감세를 약속하면서도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행정 전문가들은 적자 축소 실현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인종이나 성별과 관련해 해리스 후보를 인신 공격하지 말라는 보좌관들의 조언에 따라 연설 대부분을 정책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날도 인신 공격성 발언을 빠뜨리지 않았다. 연설 도중 자메이카 출신으로 스탠포드대학 경제학 교수를 지낸 해리스의 아버지를 "마르크스주의자"라고 공격하고,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미치광이"라고 불렀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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