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다음 주에 속개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협상 타결에 근접했지만, 아직 (완전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가자지구 휴전 협상 전망과 관련해 "미리 불길한 징후를 두고 싶지 않다... 어떤 것(진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상 타결은) 3일 전에 비해 매우 매우 근접해 있다"면서 "그러니, 행운을 빌어보자"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 정상들과도 전화 통화를 갖는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카타르 도하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이날 구체적인 합의 없이 마무리됐지만, 다음 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속개된다.

하마스가 불참한 채 협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중재자인 미국·이집트·카타르 등은 이번 협상에서 일부 내용에 대해선 입장 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악시오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오는 18일 이스라엘에 도착한 뒤 다음 날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휴전 협상 합의를 종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란이 예고한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이집트와 카타르도 방문, 휴전 합의 성사를 위한 막판 중재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지금까지 8차례 중동을 방문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