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3일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중국 내수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전장 하락하던 중국 증시는 오후 장 들어 매수가 몰리면서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4% 상승한 2867.95, 선전성분지수는 0.43% 상승한 8409.22, 촹예반지수는 0.93% 상승한 1607.1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후 미국이 태양광 수입 쿼터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증시 3대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 시간)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전지 수입 촉진에 대한 공고를 발표했다. 공고에 따르면 태양광의 관세 할당량은 5GW에서 12.5GW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태양광 관세는 현재 14.25%로 설정돼 있다.

이로써 미국의 태양광 수입이 2.5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중국의 태양광 제품 수입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은 동남아 지역 등으로 이전해 놓은 태양광 생산 시설을 통해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의 태양광 관련주와 2차전지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으며, 전체 지수를 들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화쯔커지(華自科技), 선전신싱(深圳新星), 상넝뎬치(上能電氣) 등이 7%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닝더스다이(寧德时代)가 3%대 상승을 기록했다. 리튬 관련주인 푸린징궁(富臨精工)과 톈리리넝(天力鋰能) 역시 9%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날 특징주로는 민간용 폭약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관룽제넝(冠龍節能), 정핑구펀(正平股份), 주보서지(筑博設計)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광다(光大)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이 하반기 들어 인프라 공사 발주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용 폭약 기업의 이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민간 폭약 기업의 상반기 순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67억 위안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47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458) 대비 0.0021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3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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