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상반기 건설 부문에서 2조4000억원을 신규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상반기 주택경기 불황 속에서도 건설 신규 수주에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오롱글로벌의 2024년 반기 수주 금액은 총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과거 5개년 반기 수주 평균인 1조6000억원과 비교해도 46% 이상 높았다.

공공 및 산업건설 부문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오롱글로벌은 상반기 공공 부문에서 9235억원을 수주해 과거 10년 평균 약 5000억원을 넘어서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08년경부터 약 17년간 고난도로 꼽히는 공공 부문 기술형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했고 수주 및 안전준공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외부 신뢰를 쌓아왔다. 코오롱글로벌은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국토교통부 등 발주 프로젝트에서 다수의 수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코오롱글로벌은 기업수요 및 산업설비 등을 포함한 산업건설(비주택) 부문에서 기업별 맞춤 프로세스, 최적의 협력사 체계 구축 등을 무기로 대한한공 신엔진정비공장,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 7986억원을 상반기 신규 수주했다.

이는 당초 수주목표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주택 부문 실적 공백을 만회했다. 산업건설 부문은 빠른 착공과 짧은 공기가 특징으로 바로 매출에 반영돼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상반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보면 공공 부문이 39%, 산업건설이 33%를 채웠다. 주택부문 비중은 과거 5개년 평균 65%로 다소 높았지만, 올해 상반기 수주에서는 28% 수준으로 낮추며 주택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향후 건설 경기 변동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나갈 채비를 마쳤다. 대한건설협회,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230조원 수준이던 수주시장이 2023년 190조원, 2024년 170조원 수준으로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코오롱글로벌은 견조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수주 낭보에는 기술 우수성이 뒷받침돼 있다는 평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스마트건설팀, 미래기술팀, Pre-Con팀 등 조직 내 다양한 기술지원 부서와의 협업으로 국내외 특허 187건을 포함해 녹색기술, 디자인 등 총 240여개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탈현장 공법, 3D 모델링 기반 BIM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재래식 공법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 현장에 맞는 신기술·공법을 적용하고 품질 및 안전성 향상, 공기 단축 등에서 효율을 극대화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전 사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공부문과 산업건설 등을 통해 주택사업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스테이블비즈를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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