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최근의 내림세를 지속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하할 것이라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망했다.

콜린스 총재는 9일(현지시간) 공개된 프로비던스 저널과 인터뷰에서 "내가 예상하는 대로 지표가 움직인다면 조만간 정책을 조정하고 정책의 제한 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나는 고용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치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고용시장에 대해 콜린스 총재는 예상보다 지표가 약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7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은 4.3%로 약 3년간 최고치로 상승했다.

콜린스 총재는 금리가 앞으로 몇 년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금리 인하 시점과 완화 속도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9월 회의 전까지 우리는 더 많은 지표를 받아볼 것이고 나는 그것보다 앞서 나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은 내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l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54.5%로 반영 중이다. 25bp 인하 확률은 45.5%로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내주 공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탐색할 전망이다. 현재 경제 전문가들은 7월 CPI가 전년 대비 2.9% 올라 6월 3.0%보다 완화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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