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검찰이 야당 정치인 및 언론인을 상대로 대규모 통신조회를 실시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 차원에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통신조회를 실시한 주체로 지목 받는 강백신 검사 탄핵조사에 해당 의혹도 포함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05 leehs@newspim.com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의 전방위적인 통신 사찰이 있었다"며 "정치인·언론인·당직자·보좌진을 망라하는 전방위적 통신조회는 통신 사찰이며 정치 사찰"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전수조사 및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당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으며 법률위원회에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가 없는지 법적 대응을 하고 사무총장이 지휘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통신조회 실시 주체로 알려진 강백신 검사의 법사위 탄핵 조사에 해당 의혹을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통신조회 대상에 민주당 보좌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도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민보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검찰의 부당한 사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이번 통신조회의 정확한 목적과 범위를 밝히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러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통신조회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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