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해 그의 경쟁 상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공화당 진영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총격범의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이번 사건이 정치 갈등으로 심화될 조짐을 보이는 형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는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13일(현지시간) 사건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일은 개별 사건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캠프의 중심 전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희생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막아야 할 전제적인 파시스트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레토릭(rhetoric·수사)이 이번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를 직접 유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콜린스 연방 하원의원(조지아 10지구)은 사건 발생지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카운티의 공화당 소속 검사는 즉시 조 바이든을 암살 선동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일 후원자들과 통화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고 발언했단 얘기가 있었고, 불과 85일 전에는 민주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밀경호국 보호 박탈 법안이 제출됐다면서 수사가 필요하단 설명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에 둘러 싸인 채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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