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9.62포인트(0.34%) 오른 2,867.38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5포인트(0.13%) 오른 860.42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860선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2포인트(0.34%) 오른 2867.3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2022년 1월 17일(2890.10) 이후 가장 높은 종가입니다.

장 초반 2872.63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874.20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이 313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25억원, 31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339조6866억원으로, 종전 사상 최대 기록인 2021년 8월 10일의 2339조2060억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계(1.92%), 의료정밀(1.44%), 의약품(1.28%), 건설업(1.08%), 전기전자(0.89%)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운수장비(-1.43%), 운수창고(-0.86%), 전기가스업(-0.83%)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2.14%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0.46% 올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가의 잇단 목표주가 하향에도 1.26% 상승했습니다.

반면 현대차(-3.00%), 기아(-1.37%), 현대모비스(-1.68%) 등 현대차그룹주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5포인트(0.13%) 오른 860.42로 마감해 5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71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4억원, 1086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이 8.46% 급등했고, 리노공업(6.04%), 이오테크닉스 (3.70%), HLB(3.15%)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알테오젠(-3.67%), 에코프로(-3.07%), 엔켐(-2.86%), 에코프로비엠(-2.42%)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HK이노엔 본사.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이 증권가의 실적 개선 전망에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날 HK이노엔은 전장 대비 10.61% 오른 4만1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K이노엔의 2분기 영업이익이 2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케이캡의 미국 파트너사인 'Braintree'가 2가지 적응증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케이캡도 빠르면 내년 미국 진출이 예상되는 만큼 임상 결과가 기대된다"며 주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5.95% 오른 2만2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체코 정부는 내주 30조원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월 29일 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프라하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총 4개의 원전을 건설하는 것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