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보건복지부가 장기요양서비스의 수요자인 노년층의 변화된 돌봄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인실 위주로 사생활 보호 및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니트케어 시범사업을 1일부터 시행한다. 

'유니트'는 요양시설, 공동생활 가정에서도 집과 같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1·2인실 등 사생활이 보장되는 소규모 공간을 강화한 요양시설을 의미한다.

시범사업 참여 기관들은 시설 요건으로 유니트 내 침실 1인실을 원칙(면적 10.65㎡ 이상)으로 한다. 정원 1인당 최소 공동거실 면적 2㎡이상, 옥외공간 15㎡ 이상, 유니트당 화장실·욕실 1개 이상을 갖춰야 한다. 

또한 인력 배치 및 교육 요건으로 유니트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전원 치매전문교육 이수 의무화 및 강화된 인력배치 기준(요양보호사 1인당 담당 수급자 수 2.3명(요양시설), 2.5명(공동생활가정))을 충족해야 한다. 유니트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는 유니트 내 전임 근무한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간병사가 11일 인천 소재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3.08.16 sdk1991@newspim.com

복지부는 지난달 3일부터 11일까지 시범사업 참여 접수를 통해 총 8개 유니트(부산 1개, 경기 5개, 전북·전남 각 1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유니트는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약 1년간 운영된다. 이번 사업에 예산 10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시범사업 운영과 함께 운영 상황 등에 대한 평가·분석을 진행해 초기 유니트케어 모델의 효과성 판단을 진행한다. 또 유니트케어형 시설 종사자·입소자 의견을 적극 청취해 유니트케어 모델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염민섭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장기요양시설은 어르신들이 입소 후 오랜 기간을 보내시는 장소인 만큼, 어르신들께서 장기요양시설을 집과 같이 느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유니트케어 시범사업은 장기요양시설이 '내 집과 같은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라며 "선정된 기관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유니트케어가 장기요양 입소시설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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