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셰리던에 본사를 둔 디파이(DeFi) 플랫폼 R0AR가 레이어2 ‘R0AR체인’의 핵심 밸리데이터(검증인) 인프라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한다. 로어체인은 19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일반 투자자와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R0AR 노드 세일(Node Sale)’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세일은 옵티미즘(OP) 슈퍼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R0AR체인의 밸리데이터 노드 라이선스를 NFT 형태로 판매하는 구조로, 보유자는 검증자 보상 수익을 얻는 동시에 네트워크 보안 및 데이터 가용성 유지에 기여하게 된다.

R0AR 측은 “기존 레이어2 생태계가 대부분 소수 기관에 의해 인프라가 독점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는 탈중앙화를 위한 구조적 진보”라고 강조했다.

레이어2 인프라, 이제 개인도 소유할 수 있다

R0AR의 공동창업자이자 CTO인 더스틴 헤드릭(Dustin Hedrick)은 “전통적인 레이어2는 중앙화된 시퀀서와 검증자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모델을 뒤집고, 커뮤니티가 직접 인프라를 소유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실제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 레이어2들의 TVL(총 예치 자산)은 150억달러를 넘겼지만, 네트워크 인프라의 실질적 소유권은 일부 기업과 개발 조직에 집중돼 있다. R0AR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개인 및 소규모 참여자도 노드 운영과 수익 분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드는 자가 호스팅, 전문 업체 위임(Node-as-a-Service), 하이브리드 모델 등으로 운용이 가능하며, 최소 사양은 8 vCPU, 16GB RAM, 250GB SSD로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검증자 보상·수수료 분배…복수 수익 모델 제시

R0AR 노드 운영자는 검증자 보상 외에도 다양한 생태계 수익에 접근할 수 있다. 기본 보상은 이더리움(ETH)으로 지급되며, 네트워크 수수료의 일부와 성과 기반 보너스는 자체 토큰인 1R0R으로 지급된다. 향후 RWA(실물자산), NFT 마켓플레이스, AI 프로토콜과의 통합 수익 배분도 예정되어 있다.

또한 첫 6개월간은 ‘더블 리워드’ 기간이 적용돼 ETH와 1R0R이 혼합 지급되며, 얼리 어답터는 향후 에어드롭, 생태계 화이트리스트 우선권, 베타 기능 접근 등 다양한 특전을 받게 된다.

노드 라이선스는 이더리움 메인넷 기반 ERC-721 NFT로 발행되며, 검증자 자격을 증명하는 동시에 DeFi 상에서 담보로 활용할 수도 있다.

TVL·브릿지 수요 급증하는 슈퍼체인…R0AR 성장 기대감

R0AR 체인은 옵티미즘 OP 스택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모듈형 구조를 채택해 성능 확장성과 보안성을 확보했다. 옵티미즘 슈퍼체인 생태계 내에서 경쟁 중인 Base, Zora 등의 급성장 사례는 R0AR의 성장 가능성을 방증한다.

예컨대 Base 체인의 TVL은 2024년 5억달러에서 8월 기준 80억달러로 급증했고, 월간 트랜잭션 수는 5000만 건을 돌파했다. Zora는 하루 기준 약 10만 건의 트랜잭션을 기록하며 소셜파이(SocialFi) 활성화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R0AR는 이와 유사한 사용자 수요를 빠르게 흡수해, 크로스체인 수익, NFT 기반 창작 수익, 디파이 활동 수익 등을 노드 운영자에게 분배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25일 퍼블릭 세일 개시…NFT로 즉시 라이선스 발급

R0AR 노드 세일은 오는 25일 오전 10시(UTC)부터 공개 판매가 시작되며, R0AR NFT 및 1R0R 보유자에게는 이보다 앞서 19일부터 5일간 조기 접근 권한이 주어진다. 구매자는 ETH, USDC, USDT, 1R0R로 결제할 수 있으며, 자체 토큰 결제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노드 라이선스는 구매 즉시 이더리움 체인에서 발급되며, 이후 4분기부터 소프트웨어 설치와 검증자 운영이 순차적으로 개시된다.

더스틴 헤드릭 CTO는 “이번 세일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금융 인터넷 인프라를 커뮤니티가 소유하는 구조로 바꾸는 실험”이라며 “이용자, 네트워크, 운영자 간 인센티브가 정렬된 지속 가능한 탈중앙 생태계를 지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