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필리핀·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6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필리핀으로 향했다.

이날 출발 행사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부산에서 지방선거 보궐선거 유세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은 6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를 차례로 방문한다. 사진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체코로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2024.09.19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 부부는 같은 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은 2011년 11월 이명박 대통령 이후 약 13년 만이다.

마닐라에 도착한 뒤 윤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7일 오전에는 필리핀 국민 영웅 호세 리잘을 기리는 기념비에 헌화한다. 이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8일엔 싱가포르의회 공식 환영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국가원수인 타르만 대통령과 면담하고 이후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날 저녁 윤 대통령 부부는 양국 정·재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타르만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9일에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연구소가 주최하는 세계적 권위의 강연 프로그램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 비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자리에서 '8·15 통일 독트린'이 갖는 국제 연대의 의미를 설명할 계획이다.

마지막 방문지인 라오스에서는 10일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세 번째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이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예정이다.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는 아세안이 지금까지 대화 상대국 11개 나라 중 5개 국가와만 맺은 최고 단계의 관계다.

이번 윤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신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의 참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참석한다는 전제 하에 양자회담 개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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