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텔이 최신 인공지능(AI) 칩 '가우디3'를 출시하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글로벌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엔비디아에 종속을 우려하는 기업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최근 인공지능(AI) 칩 '가우디3'를 출시한 가운데 인텔코리아는 2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및 AI 사업부 한국 영업 총괄 상무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인텔코리아]

'가우디3'는 대규모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인텔의 AI 가속기다. 64개의 텐서 프로세서 코어(TPC)와 8개의 행렬 곱셈 엔진(MME)을 통해 심층 신경망 연산을 가속화한다. 글로벌 수요가 높은 AI 가속기인 엔비디아의 H100이나 AMD의 MI300X와 경쟁하는 칩이다.

이날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및 AI 사업부 한국 영업 총괄 상무는 "'가우디3'가 H100 대비 최대 20% 높은 처리량과 2배 더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승주 상무는 "가우디3는 특정 벤더 외 훌륭한 대체지가 될 것"이라며 "경쟁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과 실제로 놀라운 성능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정 벤더나 기술에 종속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가우디3는 훌륭한 대체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네이버와 함께 엔비디아에 대항할 AI 칩을 만들고 있는 인텔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민진 인텔코리아 상무는 "네이버와 인텔은 기술적인 부분을 포함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국내 스타트업·대학과 협력해 관련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 상무는 "가우디3를 출시해 국내 고객들에게 AI 인프라 구축에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조만간 주요 OEM에서 오늘 출시한 인텔 제품을 탑재한 서버를 국내 출시할 계획인 만큼 국내 고객들도 인텔 신제품의 강점을 빠른 시일안에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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