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딥테크(Deep Tech) 분야의 첨단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투자사 SBVA가 새로 결성한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1억 3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로 주요출자자(LP)로 참여했다. 이 중 LG전자의 출자 금액은 1000만달러(약 138억원)에 이른다.

SBVA는 AI와 딥테크, 로보틱스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SBVA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SBVA는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해 ICT 기술 전문성과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 

 

LG전자는 이번 펀드 참여를 통해 급변하는 혁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이를 경영 전략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전자는 혁신적인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 확보 노력을 지속하며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또한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확보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모빌리티와 비즈니스 공간 등 일상 모든 영역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미래 핵심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인 앳홈(Athom)의 지분 80%를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도 향후 3년 내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약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또한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클린 테크 및 AI 등 미래 혁신 산업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구축하며 매년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우진 LG전자 CSO부문 오픈이노베이션Task 리더는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 참여로 AI 역량 확보 기회를 찾고 AI 밸류체인 내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력함으로써 미래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표 SBVA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술 혁신을 앞당기는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스타트업과 주요출자자의 합작회사(JV) 설립 및 협력 사업 추진 등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SBVA는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창업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SoftBank Ventures Asia)로 설립됐고 지난해 미슬토의 손태장 회장이 이끄는 디에지오브(The Edgeof)에 인수돼 독립했다.

현재 총 운용 자산은 약 2조 5000억원이고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싱가포르 및 서울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연내 2차 클로징을 진행해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의 규모를 증액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LG전자가 가전회사라는 인식이있어 작년부터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스마트라이프솔루션기업으로 변화하고있는것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스마트라이프솔루션의 기반축이 되는 AI투자를 강화하고  LG의 AI가전에도 활용할수 있는 측면에서 AI·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