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4일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 오른 7만 9105.88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020% 상승한 2만 4143.7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밤으로 예정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데 더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달 CPI까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게 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신으로 바뀌면서 9월 0.5%포인트(P)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단행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한 것도 이날 상승폭을 제한했다.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있는 가운데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인도 증시에서 단기적으로 이익실현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노드 나이르 리서치 책임자는 "글로벌 시장의 좋은 반등에도 불구하고 인도 시장은 제한된 범위에서 거래됐다"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13개 주요 섹터 중 정보기술(IT) 섹터만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도 IT 기업들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서 창출하고 있다.

TCS와 HCL 테크, T&T 테크놀로지 서비스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니프티 IT 지수는 1.6% 올랐다.

금속 섹터는 큰 폭으로 내렸다. 인도 최고 법원이 주정부가 광물에 대한 과거 세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악재가 됐다.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금속 업계 기업들의 비용이 증가하고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니프티 금속 지수는 1.26% 하락했다.

인도 대표 이륜차 제조업체 히어로 모터사이클(Hero Moto)은 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1분기 실적 부진에 3.3% 하락했다.

한편 인도 증시는 15일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뒤 16일 거래 재개한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14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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