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상장 의혹’ 파두 이지효 대표 “출국금지 사흘만 풀어달라” 탄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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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뻥튀기 상장 의혹을 받는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 대표가 금융감독원에 출국금지를 풀어달라는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한 언론매체는 이지효 파두 각자대표가 최근 출국금지를 일시적으로 해제해달라고 금감원에 요청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지효 대표는 오는 6~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2024 퓨처오브메모리앤스토리지(Future of
Memory and Storage·FMS)’ 콘퍼러스 참석을 이유로 출국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지효 대표는 지난해 11월 금감원 특사경 수사 직후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이지효 대표는 금감원에 미국에서 고객사와의 미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출국금지를 일시적으로 해제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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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그는 회사 정상화와 주가 회복 등을 위해 고객사와의 만남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파두는 반도체 설계 회사로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8월 화려하게 코스닥 시장에 입정했다.
당시 2023년 매출 1203억원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상장 직후 공개된 2분기 매출은
고작 5900만원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기업공개(IPO)를 위해 부진했던 2분기 실적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이른바 ‘뻥튀기 상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다.
결국 지난해 11월 금감원 특사경은 파두 수사에 나섰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거래소 등도
압수수색했다. 또 파두의 최대 거래처인 SK하이닉스도 두 차례 압수수색에 나섰다.
금감원은 파두가 매출 전망치를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파두는 반도체 업황이 급격히 가라앉으면서 시장 대응에 실패한 것일뿐 IPO 절차를 준수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이지효 대표의 탄원서 제출과 관련해 “개별 사안에 별도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