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096770)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024년 2분기 영업손실은 4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하며 컨센서스 970억원을 하회했다. 정유는 운송용(휘발유, 경유) 제품 위주의 정제마진 하락세로 144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화학은 PX 스프레드 강세에도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감익했고, 윤활유는 원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하락 및 물량 감소로 1524억 원을 시현했다. E&P는 신규 광구 생산에 따른 판매량 확대에도 비용 증가 영향으로 감익했다. 배터리 매출액은 판가 하락과 미국 외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1.55조원을 기록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후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SK온 회복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전기차 성장률 둔화 구간에서 공격적인 증설에 따른 실적 악화로 SK온 부진이 장기화되며 재무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SK E&S 합병과 SK온의 전략 변화로 불황기를 견딜 수 있는 이익 체력과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출처=신한투자증권)


SK이노베이션의 연초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으나 배터리 실적 부진 심화 및 재무 리스크 등으로 24% 하락한 상태다.

 

이진명 연구원은 "배터리 약세 구간에서 에너지 사업이 받쳐주고, 합병 이후 높아질 이익 체력과 SK온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경우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어려운 대외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최악은 지났다는 판단으로 다운사이드 리스크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SK온 펀더멘탈 개선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