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30일 인도 증시 벤치마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8만 1455.40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085% 상승한 2만 4857.3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벤치마크지수 모두 장 마감 직전 반락하면서 장중 확보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HDFC증권의 나가라즈 셰티 수석 애널리스트는 "거래 막바지에 이익 실현 분위기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타 이쿼티스의 프라샨트 탭스 리서치 부사장은 "시장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진 가운데 외부 환경에 약간의 변동이 생기면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며 "낙관적이면서도 신중하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7월 29일~8월 2일) 열리는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회의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시스의 비노드 나이르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예상되며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은 잠재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에너지 종목의 강세가 돋보였다. 국유 전력회사 NTPC가 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1분기(4~6월) 순익 증가를 보고하면서 3.25% 상승했고, 인도전력망공사(Power Grid)도 신규 주문 수주에 대한 외부의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2.1% 올랐다.

국영 정유사 바라트 페트롤리엄(Bharat Petroleum)과 힌두스탄 페트롤리엄(Hindustan Petroleum), 인도석유공사(Indian Oil Corp)도 각각 3.08%, 3.69%, 1.67%씩 상승했다.

UBS는 이들 세 개 종목의 목표 가격을 상향 조정하면서 힌두스탄 페트롤리엄과 인도석유공사에 대해서는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 업체인 타타모터스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분기 순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3.38% 오른 1162.00루피(약 1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음료 제조업체인 바룬 베버리지(Varun Beverages)는 예상치를 밑돈 1분기 순익을 발표하며 6.5% 급락했다.

코탁증권의 쉬리칸트 초한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니프티 2만 4950포인트, 센섹스 8만 1800포인트를 새로운 상승 랠리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들 포인트를 넘어서면 니프티는 최대 2만 5100포인트, 센섹스는 8만 2300포인트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반면 2만 4775포인트, 8만 1135포인트보다 낮으면 2만 4625, 8만 700포인트까지 빠른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구글 캡쳐]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30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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