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0일 이재명 후보를 향해 "이 후보가 종부세 완화·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걸 보면서 당원들이 용산 대통령실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JTBC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종부세 완화·금투세 유예를 김두관이 주장했으면 수박이라고 몰렸을 거라고 하더라. '먹사니즘'을 실현하고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려면 굉장히 많은 재원이 들어갈 텐데 모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대표 후보가 24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2차 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4.07.24 photo@newspim.com

이에 이 후보는 "세금이 개인에 대한 제재 수단이 되면 저항이 격화된다"며 "정책엔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교조적으로 매달리며 국민들에게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평생 벌어서 집 한 채 산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는 저항을 감수하면서 갈 필요가 있나. 재정 문제를 지적하는데 지난해 실거주 1주택자에게 부과된 종부세가 900억원밖에 안 된다"며 "이 문제 때문에 민주당이 종부세에 갇히면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는 이미 유예하고 있고 20~30% 감면하고, 오래 거주한 사람들도 감면해 준다. 최근 감세 기조의 정부·여당도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종부세는 더는 내릴 게 없다고 논의 구조에서 뺐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는 "우리 당은 어쨌든 부자들을 위한 정당이라기보다는 서민, 중산층 등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이 정체성을 이재명 후보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