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장마전선 북상으로 중부지방 위주 호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약해진 제방관리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충남 논산의 논산천 제방을 찾아 "1930~40년대 하상토로 처음 축조된 논산천 제방 같은 경우 토질 문제 등으로 누수(파이핑 현상)가 나타날 우려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충남 논산은 충북 영동군·전북 완주군 등과 함께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한 5곳 중 하나다.

이 차관은 현장에서 제방 유실 방지를 위한 응급조치 상황과 유사 시 주민대피 체계 등 비상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왼쪽 세번째)이 16일 충남 논산의 논산천 제방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환경부] 2024.07.16 sheep@newspim.com

환경부에 따르면 충남 논산에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2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논산시 제방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제방 사면부 일부 유실 및 파이핑 현상 등이 발생했다. 이에 환경부 소속 금강유역환경청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대형(톤)마대 설치, 방수포 보강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장마전선은 지난 11일 남쪽으로 잠시 물러났으나, 이날부터 다시 북상해 중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번 장마 기간 동안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활용한 국가하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상징후가 발견될 경우 위험상황을 즉시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지자체가 주민대피 등의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제방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지자체와 협력해 모든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긴급 응급복구 등을 조치한다.

이 차관은 "앞으로 남은 홍수기 동안 모든 홍수대응 기관에서 각자의 임무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하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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