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인도 모디 총리의 3연임으로 현재 인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親)시장경제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9일 발표한 '모디 총리 3연임과 대(對)인도 투자진출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탈중국 현상으로 글로벌가치사슬(GVC) 내 중국의 후방참여율 확대가 더딘 가운데 인도가 이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방참여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글로벌 가치사슬 내에서 해외 중간재 수입 후 수출품을 생산하는 비중이 늘어난다는 의미이다. 후방참여율 추이는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2022년 기준 인도의 GVC 후방참여율은 23.1%로 모디 총리가 집권한 2014년 20.5%와 비교해 2.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방참여율 증가는 0.4%포인트에 그쳤다.

반면 중국은 중간재 자급률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방참여율이 2.4%포인트 증가하는 동안 후방참여율은 1.4%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글로벌 공급망 급변 속에서 인도와 중국의 역할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