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들이 4월 29일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 앞에 서 있다. 경찰은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고려제약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 수사가 확대되면서 의사 100여명이 추가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입건된 제약사 관계자 8명, 의사 14명 등 22명 외에 의사 100여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입건된 의사들의 출석 일정을 조율해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수사하던 이 사건을 지난 3월 중순께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관했다.

경찰은 의사 1천여명이 고려제약으로부터 현금, 가전제품, 골프 접대 등 다양한 형태의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선상에 올린 상태였다.

특히 지난 4월 고려제약 본사 압수수색에서는 리베이트 내용이 상세히 기록된 'BM'(블랙머니)이라는 엑셀 파일을 확보했다.

경찰은 고려제약 외에도 의료계 전반의 불법 리베이트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 경기 안양시의 한 종합병원 압수수색이 이루어졌으며, 이와 관련해 의사 1명을 포함한 5명을 입건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수사 의뢰한 19건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 사건 중 6건을 서울경찰청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