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5일 인도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72,987.03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078% 내린 22,200.5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날 인도 증시와 관련,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계속해서 증시 하락을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는 "예상을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은 미국의 금리 인하를 더욱 지연킬 수 있다"며 "이것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인용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는 이달 10거래일 동안 무려 2528억 8000만 루피(약 4조 1300억원) 상당의 인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월 매도 규모로 1월 이후 최대치다.

이퀴노믹스(Equinomics) 리서치의 G 초칼링람 이사는 "FPI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FPI 보유 비중이 큰 은행 등 대형 금융주가 선거를 앞두고 약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니프티 금융서비스 지수가 0.32% 하락했다. 인도 최대 상업은행이자 니프티50지수 편입 비중이 큰 HDFC은행은 1.54% 내렸다.

니프티IT지수와 소비재지수도 각각 0.08%, 0.91% 밀렸다. IT지수의 경우, 상장사들 매출의 상당 부분이 미국에서 창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밤께 발표될 미국 CPI 지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재 섹터 대표 종목인 콜게이트 팜올리브 인디아(Colgate-Palmolive India)는 5.23% 급락했다. ICICI증권은 "콜게이트의 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천연 제품 부문의 시장 점유율 하락이 악재가 됐다면서 섹터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영은행 주가 흐름을 추적하는 니프티 PSU 뱅크지수는 1.42% 올랐다. 인도 7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카나라 은행(Canara Bank)이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스탠더드 인덱스(신흥국시장) 구성 종목에 포함되면서 5.02% 상승한 것이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사진=구글 캡쳐] 15일 인도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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