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탄생한 대구은행이 '아이엠(iM)뱅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번 시중은행 인가에 따라 지점을 강원·충청 등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8번째 시중은행이 되는 대구은행은 기존 대형 시중은행과 달리 전국의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란 디지털 접근성과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의미한다.

대구은행은 자체 비대면채널(App) 고도화, 외부플랫폼과 제휴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해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지방은행으로서 축적한 '관계형 금융' 노하우와 영업구역 확대에 걸맞은 리스크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신용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DGB대구은행 본점 전경. [사진=DGB대구은행]

금융위원회는 "대구은행 입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영업구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대구은행은 수도권, 경상도권에서만 영업중이다. 강원, 충청, 전라, 제주지역은 현재 영업구역이 아니다. 전국구 금융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수도권, 충청, 강원지역 등에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전국 모든 행정구역에 거점점포를 신설하되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영업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금융상품 제조-판매 분리 환경의 이점을 활용한 플랫폼사와의 개방적인 제휴, iM뱅크 등 디지털 앱 및 IT시스템의 전면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 친화적이면서 생산적인 채널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중신용 중소기업 등 대상으로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수도권 등 영업을 통해 이익창출 능력을 제고해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영업을 확대함에 따라 대구·경북권에서의 여신 비중은 감소할 수 있지만, 대구·경북권 여신 '공급규모'는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헀다.

아울러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DGB금융지주 증자를 통해 5년간 7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DGB지주는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회사채 2000억원 발행, 유보이익 등을 활용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은 "기존 대형 시중은행과 달리 전국의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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