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안마의자 제조업체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한 한앤브라더스의 대주주 한주희 씨가 9일 두 번째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한씨는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들어갔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기각되자 보완수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브라더스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2022년 7월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사모펀드이다. 한씨와 바디프랜드 창업주 강웅철 씨는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던 중 2023년 서로를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강씨는 62억원의 직무발명보상금을 횡령하고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한 혐의를, 한씨는 두 달 치 호텔 스위트룸 숙박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법조계 등 고위 인사들에게 로비를 하겠다는 명목으로 수십억을 가로채는 등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열린 첫 번째 영장실질심사 당시 법원은 한씨에 대해 "일부 변호사법 위반 범죄사실은 소명되나 사내대출 관련 사기·배임의 경우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소지가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의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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