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 고위층에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요구 등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6일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장의 상대방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으로부터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 초청을 받았다"며 "의회 외교는 대외 신인도 제고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5일 중국을 방문한 우 의장은 당일 오후 자오러지 전인대 위원장과 회담했다.
우 의장은 "최근 계엄 사태를 겪은 대한민국은 전혀 불안정하지 않다는 입장을 설명했으며, (이번 방중 기간 중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올해 (10월) 개최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의 회복력과 굳건한 경제
시스템을 세계에 확인시키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경주 APEC의 성공적 개최를 매개로 한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시 주석의 방한 성사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문화 콘텐츠 개방(한한령
해제)을 비롯한 여러 현안을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신인도 관리를 위해 의원 외교를 강화하고, 공을 많이 들이고 있으며 한국의 상황을 국회의장이 설명하고
대한민국의 역량에 신뢰와 지지를 당부하는 것이 국제사회에 안정감을 주는 길"이라며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으로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세계 질서가 급변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국가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의장은 최근 자신이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국회의장 임기를 마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번 계엄 사태 이후 국회에 대한 국민 신인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해 볼 수 있는 시기"라며
"국회의장 임기는 2026년 5월 29일까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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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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