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S-Oil(01095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Oil의 3분기 매출액은 8.8조 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하고, 영업 손실은 271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적자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9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6월 대비 배럴당 9달러 하락했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3% 빠졌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재고관련 손실이 예상되는 한편 정제마진 역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이에 따라 정유 사업의 적자폭은 전분기대비 3천억원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활기유 부문이 꾸준히 좋은 이익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예상치 못했던 정유 시황 변동성은 만회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 4분기도 턴어라운드 확신 부족

최고운 연구원은 "4분기는 유가와 정제마진 모두 반등할 전망으로 S-Oil의 영업이익도 다시 흑자전환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정유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심리를 반전시킬 만한 모멘텀으로는 부족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에너지 시황은 비우호적으로 왜곡되어 있어 불확실성이 크고, 장기적으로도 탈탄소 기조에 따른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란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유가는 OPEC+의 지속적인 감산정책에도 불구하고 상단을 쉽게 뚫지 못하고 있어 이제는 회원국 간의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며 "내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기까지 유가 약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으나 모멘텀 부족

S-Oil의 2025F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까지 하락해 팬데믹 초기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 유가가 60달러대까지 찍었던 만큼 고유가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진 상황에서 재고래깅 효과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일회성 손실이다. 오히려 현재 주가에서는 내년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나 화석연료 수요의 피크아웃 가정이 틀렸을 때의 업사이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샤힌 프로젝트 투자부담으로 인해 배당 여력이 축소된 것은 아쉽지만, 중장기적인 정유-화학 통합 시너지까지 저평가받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요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고 정제마진 개선 여지 점차 낮아지는 상황"이라며 "주가는 이미 어려운 시황을 대부분 반영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으나 당분간 모멘텀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