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금투세 당론 지도부에 위임…'유예' 무게 실릴 듯
04 10월 2024 - 3:13PM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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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도입 문제와 관련해 당론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금투세와 관련된 논의를 토론으로 진행했다"며
"당 입장과 결론을 내리는 시점 두 가지 모두 지도부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지도부 위임에 대해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었으나 다수 의원들은 위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투세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팽팽하게 나왔다"면서도 "유예와 폐지 의견을 합하면 시행 또는 보완 후 시행
의견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16명의 의원이 발언에 나섰다. 금투세 전면 시행을 주장하는 찬성파와 유예 또는 폐지를 요구하는 반대파
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변인은 "보완 후 시행과 유예 내지 폐지 의견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팽팽했다"면서도 "굳이 비교하면 유예와 폐지
의견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의원들이 지부에 위임한 만큼 금투세 당론은 '유예'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부터 금투세 유예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도 "지금 하면 안
된다는 (개인 투자자)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실상 유예 입장을 밝혔다.
현 지도부 인사들 역시 유예론을 넘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폐지론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