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김승현 기자 =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가장 대표적인 '패밀리카'다. GV70, 쏘렌토, 싼타페 등 각 업체의 주력 차종이 모여 있기도 하다. 르노코리아가 4년 만의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하며 중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르노의 4년만의 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르노 최초의 SUV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모델 중 하나인 콜레오스의 성공 신화를 계승하겠다는 목표다.

그랑 콜레오스를 타고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출발해 경남 통영수산과학관을 거쳐 거제의 한 호텔까지 이어지는 총 169.3㎞를 시승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ps의 시스템 출력으로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시승 중 고속도로 구간에서 속도를 내자 힘 있게 달리는 느낌을 받았다.

동시에 19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공인 연비 15.7km/ℓ(테크노 트림 기준)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효율을 자랑한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병렬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작동한다. 출력 100kW의 구동 전기 모터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스타트 모터(출력 60kW)로 이루어진 듀얼 모터 시스템을 4기통 1.5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또한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고 용량(1.64kW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길어 엔진 출력을 상대적으로 아낄 수 있으므로 실질적인 연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터리의 경우 셀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를 통해 흡수하고 배출하는 국내 유일 수냉식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르노의 4년만의 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중형 패밀리 SUV다. 도심 구간에서 전체 주행 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운행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40%까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최적화했으며(내부 시험 결과 기준), 1회 주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1000km)이 가능하다.

상시 전기 모드로 시동을 걸고 출발할 수 있어 전기차 같은 빠른 응답성과 반응성, 부드러운 변속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급제동과 급가속 시 노즈 다이브(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체의 앞머리가 내려가는 현상)나 노즈 업(가속페달을 밟으면 차 앞부분이 들리는 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기능 중 눈에 띄는 것은 자동 주차(오토 파킹 시스템)이다. 주차를 하려는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오토 파킹 기능을 실행하면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페달에서 발을 떼도 알아서 T자 주차를 한다. 자동 주차 기능을 실행해 본 결과 상당히 안정적이며 바르게 주차를 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내 브랜드 최초로 3개의 12.3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이루어진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풍부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시네마를 통해 영국의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 기업 Screenhits TV가 제공하는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주요 OTT 플랫폼 대부분을 만나볼 수 있다.

'패밀리카'로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도 눈에 띈다. 동급 최대 2820mm 휠베이스로 넉넉한 뒷좌석과 무릎 공간을 확보했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을 장착해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르노의 4년만의 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