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이 클린컴퍼니 도약을 위해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위한 고강도 쇄신안을 발표했다.

남양유업은 과거 경영 체제의 잘못된 관행을 단절하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통해 주주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준법·윤리 경영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재무·회계 분야 불법 이슈를 예방하기 위한 ▲오디트 서비스(Audit Service) ▲회사 자금 관리 강화 및 자금 사고 예방을 위한 임직원 규칙(Financial Management Internal Control Rule Book) ▲회사 보안 강화 및 정보 자산 보호를 위한 임직원 규칙(Security Management Internal Control Rule Book)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선진 내부통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한 '준법통제기준'을 제정해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거래나 부적절한 행위를 탐지하고, 윤리경영 핫라인 제보 채널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윤리강령도 제정한다. ▲직무 관련 청탁 및 금품 수수·제공 등 부패방지 ▲공정거래 및 국제거래 관련 법규 준수 ▲회사 비밀정보 사용·관리 및 보안 등 임직원 행동 지침 사항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남양유업은 지난 5월 대표집행임원 직속의 '준법경영실'을 신설하고,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이상욱 전무를 실장으로 영입했다. 또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인' 직급을 기존 팀장에서 임원으로 격상, 이 전무를 준법지원인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이달 중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설치해 준법·윤리 경영 정책 및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검토하고 감독할 예정이다.

이상욱 준법경영실장은 "준법경영에 관한 규범과 체계를 정립해 비윤리적 불법 이슈를 사전에 예방하고, 위법·비윤리 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의 이번 쇄신안이 과거 60년 오너 경영 체제에서 발생한 여러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사건, 2021년 불가리스 파동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바 있다.

특히 불가리스 파동 사태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과장 발표해 식약처 행정처분과 경찰 수사 등 '삼중고'를 겪었다.

남양유업은 지난 1월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작년부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CP'를 도입하는 등 클린컴퍼니 도약을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