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적립금과 지정가입자 수가 모두 증가했고 밝혔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현황을 공시했다. 적립금은 32조 9095억원으로, 작년 4분기(12조 5220억원)와 올해 1분기(25조 6461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늘었다.

금융위원회. [사진=뉴스핌DB]

제도 별로 보면 확정기여형(DC)제도 23조 4985억원,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 9조 4100억원을 기록했다. 위험등급별로는 ▲초저위험(29조 3478억원) ▲저위험(1조 8772억원) ▲중위험(1조 2011억원) ▲고위험(4834억원)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급사업자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의 적립금이 6조 7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5조 8268억원) ▲IBK기업은행(4조 8845억원) ▲하나은행(3조 4184억원) ▲농협은행(3조 3398억원) ▲우리은행(2조 3471억원) ▲광주은행(4675억원) ▲부산은행(4035억원) ▲교보생명(386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정가입자 수는 565만 1000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직전 분기 대비 순서대로 28.32%(7조 2634억원)와 7.23%(38만 1000명) 늘어난 수치다. 제도별로는 DC제도 309만명, IRP제도 256만명이었으며 위험등급별로는 ▲초저위험(489만명) ▲저위험(31만명) ▲중위험(27만명) ▲고위험(18만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41개 퇴직연금사업자의 총 305개 상품이 판매·운용 중으로, 1년 이상 운용된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수익률은 10.8%인 것으로 집계됐다. 위험등급별 1년 수익률은 ▲초저위험(3.47%) ▲저위험(7.51%) ▲중위험(12.16%) ▲고위험(16.55%)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가입자 본인의 투자위험 성향에 맞게 실적배당형 고위험 상품을 선택하거나 금융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디폴트옵션 상품을 변경하는 등 적극적인 제도 활용 사례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며 "비교공시와 평가 강화 등 지속적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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