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폭풍 성장을 구가하는데 더해 인도시장에서 1위를 탈환하며, 2분기 깜짝 실적을 나타냈다.

샤오미의 올해 2분기 일본내 스마트폰 출고량이 전년대비 359%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증권망이 13일 전했다. 이로써 샤오미는 일본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56%), 구글(12%)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 샤프가 점유율 5%로 4위, 삼성전자가 5%로 5위를 차지했다.

샤오미가 올해 일본에 출시한 샤오미14 울트라가 현지에서 거대한 히트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으로 상당한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14 울트라는 한화 20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이다. 사진촬영 기능이 대폭 강화된 제품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저가폰이 아닌 프리미엄폰이 일본 시장에서 환영을 받으면서, 샤오미의 현지 돌풍이 상당기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샤오미는 2019년12월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며, 그동안 중저가폰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했지만, 현지 소비자들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출시한 프리미엄폰인 샤오미14 울트라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돌파구를 열었다.

루웨이빙(盧偉冰) 샤오미 CEO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일본시장에서 성과를 내기란 무척 힘들었지만, 우리는 결국 해냈다"라며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의 선전과 함께 샤오미는 인도에서도 1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2분기 샤오미는 인도시장에서 67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8%로 시장 1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1위를 탈환한 것은 6분기만이다.

샤오미는 인도시장에서 오랜 기간 1위를 구가해왔다. 하지만 2020년부터 중국과 인도의 갈등이 격화됐고, 인도 정부가 현지의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가하면서 샤오미의 사업 역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인도 시장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해왔지만, 이번에 샤오미가 다시 시장 1위에 올라선 것.

한편,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1위는 5350만대를 출고한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21%에서 이번 2분기 19%로 감소했다. 2위는 4560만대를 출하한 애플이었으며, 점유율은 전년도 17%에서 올해 16%로 감소했다. 샤오미는 4230만대를 출고하며 시장점유율이 13%에서 15%로 늘었다. 4위는 점유율 9%의 비보(vivo)였고, 5위는 트랜션(Transsion)이었다.

샤오미14 울트라 이미지 [사진=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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