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내년 1월에 평화적으로 정권 이양이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후보 사퇴를 발표한 후 처음 가진 CBS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말한 것을 실제로 하려고 하는데 우리는 그걸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리가 지면 선거를 도둑맞은 것으로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지역 선거구 개표장에서 그들이 시도했던 것을 보면 알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대선 후 제2의 의사당 난입 사건 등 선거 결과 불복으로 인한 광범위한 폭력 사태 발생을 우려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오하이오주 선거 유세 중 한 피바다 발언은 큰 논란을 불러왔다. 바이든 선거 진영과 민주당원들은 크게 놀란 반면 트럼프와 지지자들은 미국 무역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붕괴를 빗대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제임스 싱어 바이든 선거본부 대변인은 트럼프가 제2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의 극단주의, 폭력 옹호, 복수심을 배척해 11월 선거에서 그에게 패배를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진영은 트럼프의 말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서 언론들이 내가 한 말이 자동차 수입을 언급한 줄 알면서도 피바다 발언에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도했다고 했다.

바이든의 CBS 인터뷰 영상은 11일 방영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이는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발표 후 한 첫 공개 연설이다. 2024.07.25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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