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AI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유상임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4.08.08 leehs@newspim.com

이날 청문회에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챗GPT나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AI를 써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후보자는 "아직 못 쓰고 있는데, 바로 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AI 시장에 대해 큰 틀에서 이해를 하고 정책을 마련해야 할 과기부의 수장이 될 사람이 생성형AI를 써보지 않은 것은 AI 시장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 아니냐는 비난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유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도 AI를 강조했지만 정작 해당 서비스를 써보지도 않았다는 데 이해민 의원은 놀란 반응이었다.

이 의원은 유 후보자에게 "AI특별법은 가장 빨리 처리해야 할 사안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권 한 관계자는 "AI가 기술경쟁력,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는 데 관련 서비스를 한번도 써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는다"며 "실제 우리나라는 이미 LLM 모델 등 초거대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서 사실상 뒤쳐지기 시작했고 sLLM 시장은 아직은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데 이 분야 역시 아직은 고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반도체 역시 추상적으로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핵심을 이해하고 있는 지는 당장 청문회에서 파악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첨단 무기에 해당하는 분야에 대한 이해 없이는 과기부를 이끌어가는 게 순탄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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