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에 한국과 미국이 긴축 완화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가 8일 발표한 ‘2024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004%로 전월 말보다 17.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5년물(연 3.023%)과 10년물(연 3.064%) 금리도 각각 18.1bp, 20.2bp 떨어졌다.

금투협은 “지난달 말 국내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를 나타내며 역성장을 기록했고 이에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이어지며 금리는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금리 하락세는 5월부터 계속됐으며 지난달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장기물 금리의 하락 폭이 단기물보다 컸다. 단기물 금리는 통화정책에, 장기물 금리는 경기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 회사채 등의 발행이 감소하며 전월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한 7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10조7020억원) 대비 2조9350억원 감소한 7조7670억원으로 집계됐다.

등급별로 살펴보면 AA등급과 A등급 회사채는 전월 대비 각각 2조2900억원, 2530억원 감소했으며 AAA등급 회사채는 전월에 비해 912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38건(2조8300억원) 진행돼 전년 동월 대비 625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3조6120억원 증가한 10조992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수요예측 참여율은 388.4%로 조사됐다.

미매각은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발생했다. 전체 발행금액 대비 미매각 금액의 비율은 3.2%로 집계됐다.

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한 4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3조9000억원 감소한 1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조4000억원 규모의 장외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로 인해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 금액은 26조5171억원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채를 주로 포함해 2조4700억원을 순매수했다.